고혈압

고혈압이란

고혈압은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고혈압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원인 질환이 밝혀져 있고 이에 의해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차성 고혈압이라고 하며,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를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고혈압의 분류

1. 1차성 고혈압(본태성 고혈압): 고혈압 환자의 90~95%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고혈압을 의미합니다. 본태성 고혈압이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심박출량(cardiac output; 심장에서 1분 동안 박출하는 혈액의 양)의 증가나 말초혈관 저항의 증가에 의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혈압과 관련된 위험 인자에는 고혈압의 가족력, 음주, 흡연, 고령, 운동부족,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심리적 요인이 있습니다.
2. 2차성 고혈압(속발성 고혈압): 고혈압 환자의 5~10%
신장질환, 부신질환, 갑상선 질환, 임신, 약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고혈압증을 의미합니다. 1차성 고혈압에 비해 혈압이 상대적으로 더 높고, 갑자기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혈압의 증상

1. 무증상 - 고혈압이 무서운 이유
보통 고혈압은 증상이 거의 없어 심각해질 때까지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립니다.
2. 고혈압의 기타 증상
두통(특히, 아침에 심하고 뒷목부위 통증이 심함), 어지럼증, 졸리거나 의식장애, 손과 발에 감각장애가 오거나 마비, 호흡곤란, 가슴통증, 얼굴/팔/다리 등이 붓는 증상

고혈압의 치료

혈압 치료의 최대 목표는 적정 혈압을 유지함으로써 고혈압에 의해 발생하는 장기의 손상을 막는 것입니다. 따라서 약물 복용만큼이나 생활습관의 개선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140/90mmHg 미만으로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고혈압을 치료하면 뇌졸중, 심장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데,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조절하면 뇌졸중을 35~40%, 심근경색을 20~25%, 심부전을 50% 이상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수축기 혈압을 5mmHg만 낮추어도 뇌졸중의 사망률을 14%, 관상동맥질환의 사망률을 9%, 총 사망률을 7% 낮출 수 있습니다. 또 혈압의 조절은 치매와도 관계가 있어서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잘 조절하면 치매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은 고혈압 치료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들입니다.
1. 약물치료
생활 요법으로 혈압 조절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는 약물로 혈압을 140/90mmHg 미만으로 낮추어야 합니다.
2. 운동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면 체중 감소와 무관하게 5~7mmHg 정도 혈압이 감소합니다. 운동 중 심박수가 분당 110~120회 정도가 되도록 하거나 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30~60분간 하며, 1주일에 3~5회 정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운동은 빨리 걷기, 조깅, 아쿠아로빅, 자전거 타기, 줄넘기, 체조 등의 유산소 운동입니다.
3. 음주량 조절
각각의 술 종류에 맞는 잔으로 1일 여자 1잔, 남자 2잔 정도의 소량의 적정 음주는 심혈관 질환을 감소시켜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과음을 하면 초기에는 혈관 확장에 의해 혈압이 감소하나 각성 시 혈압이 상승되고 맥박수가 증가되어 심혈관계 사고를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4. 금연
금연은 전체적인 심혈관 질환을 감소시키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5. 체중 감량
비만 중 남성형 비만(상체 비만)은 고혈압과 많은 관계가 있습니다. 체중을 1kg 감량하면 수축기/확장기 혈압은 1.6/1.3mmHg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혈압의 합병증

- 혈관질환: 동맥경화증, 죽상경화증, 대동맥류
- 심장질환: 관상동맥질환(심근경색 등), 심부전, 좌심실 비대
- 뇌질환: 일과성 뇌허혈 발작, 뇌졸중, 치매
- 신장질환: 신부전, 부종 등 다양한 신장질환
- 눈질환: 망막혈관 손상, 시신경 손상, 시력저하, 실명
- 기타: 성기능장애, 골다공증, 수면장애 등